어느 날씨 좋은날 북촌 8경을 걸었다.
신분증만 있으면 북촌문화센터에서 모바일을 무료로 대여해준다기에 찾아갔는데
이런! 주말은 문을 열지 않는단다.
하는수 없이 북촌 안내 지도 한장을 손에 들고 1경을 찾아 나섰다.
http://bukchon.seoul.go.kr/index.jsp (북촌한옥마을)
한옥문화센터에서 제일 가까운 1경.
창덕궁이 눈앞에 있지만 공사중인 도로와 방심할수없이 달리는 자동차들...
좀 실망스러운걸.
1경에서 거의 직진하다 보니 벌써 2경이다.
발밑에 놓여진 포토스팟앞에 서서 바라본 전경이...
그냥 변두리 뒷골목과 뭐가 다른건지 쯧.
1경과 2경에 너무 실망해서 그런지 발걸음이 좀 무거워져서 3경에 도달했다.
윽!
아침 일찍이 쏟아지는 역광 때문에 멀리 보이는 남산타워의 모습이 가물가물하다.
조금은 한옥마을같아진 3경에 힘입어서 4경에 도착하니
한옥 지붕들이 멋들어지게 섞여져 있다.
그래! 이런걸 기대했다구!
언론 매체에서 많이 보아온 5경과 6경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다.
분명 사람들이 사는 동네일텐데...
떠드는 소란스러움이 공해에 가깝다.
그래도 역시 8경중 가장 멋진 장소인것만은 틀림없다.
7경은 바로 옆골목에 조용히 붙어 있어 그냥 지나칠뻔했다.
멀리 내다뵈는 청와대과 인왕산을 두고 바위를 깎아 만든 8경의 계단으로 내려가자니
나를 배경으로 낯선분들이 열심히 촬영중이시다.
같이 찍읍시다!
지도상에선 꽤 걸어야 할것 같았는데 약 1시간만에 8경까지 돌아본후 든 생각은
평일날 해지기 전에 후미진 골목까지 들여다 봐야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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