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회현 시민 아파트로 이영경님의 전시회를 보러 갔다.
회현역에서 내려 더듬더듬 길을 찾아 올라가니 툭툭 불거져 나온 창문이 올려다 뵌다.
일행을 기다리며 스산한 놀이터를 내려보고 있는데
노란 길고양이가 부비부비 애교를 부리며 다가온다.
가까운 슈퍼에서 소세지를 사들고 돌아오니 어디선가 또 다른 얼룩 길고양이가 멀찍하니 떨어져서 애절하게 울고 있다.
노란 고양이의 집요한 추적에 쫓겨나는 얼룩고양이...
혹시 몰라서 소세지를 잘라 놓아두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섰다.
428호...
어두운 복도를 지나 살짝 열린 문을 똑똑 두드리니 반갑게 웃으며 작가님이 맞아주신다.
보고, 듣고, 차 한잔의 담소를 나누다 돌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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