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하이 서울 페스티벌의 프로그램중 여의도에서 진행중인 레인보우 드롭스를 보러갔다.
그날 자리잡은 곳이 하필이면 출입구쪽이여서
공연이 시작되자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 앞을 왔다갔다 한다.
아...자리를 잘못 잡았구나 후회한듯 늦은듯하다.
공연이 시작되고 약 15분쯤 지나자 자리 선택을 잘못한 것에 대해 더 이상 후회도 짜증도 나지 않았다.
왜?
밤 추위를 견디며 남은 공연을 봐야만 하나 하는 고민과 인내심을 요구하는 공연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귀신을 부르는듯한 여성의 곡성과 유치한 공연으로 출입문을 통해 빠져 나가는 관객들이 속출!
심지어 아이의 귀를 틀어 막은채 황급히 돌아서는 가족까지...
공연자체가 우리나라 성향에는 너무 안맞는것 같았고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는 축제 같았다.
30분을 견디다 못해 돌아 나와 버스를 기다리는데 끝을 알리듯이 폭죽이 총총총 터진다.
오랜만의 밤 외출에 우울하게 돌아가나 싶었는데......다행이다.
여의도로 오기전 광화문에 잠시 들렸는데
차라리 여기서 놀것을 하는 후회 폭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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