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북
하나의 문이 닫혔다
금방소나기
2012. 7. 2. 21:42
이 여름 또 혼자가 되었다.
같은 길을 걷고,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사람들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든든했다.
그러나
내 맘같지 않고, 내 생각같은 않은게 세상의 이치.
무던히 노력했다.
서로에게 열려있다고 생각한 이 문을 허무하게 닫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점점 지쳐갔고
그들 또한 나에게 지쳐갔다.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일이였지만 난 그런 아슬아슬한 관계에 욕지기가 났다.
그래서 내가 억지로 열고 있었던 것 같은 그 문을 스스로 닫아버렸다.
일방적인 행동으로 보였을까?
나를 이해하려고는 할까?
전화 한통, 문자 한통...
'그들과 난 같은 공간에 존재하고 있어'라고 항상 생각했는데
뒤돌아서 생각해보면
그들은 어디에 서있었고, 난 어디에 서있었던 걸까?
씁쓸하다...